낯설음..
2004. 5. 22.
종종 낯선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혼자 서 있던 바닷가의 따뜻한 바람.. 차가운 새벽공기를 밀치고 들어오던 산 속의 햇살.. 이사간 집에 짐을 풀고 지친 몸을 처음 누일 때의 천정.. 아니 내 방에 불을 끄고 어둠을 응시하고 있을 때에도 낯선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보니 모두 혼자 있을 때의 느낌이네요.. 홀로 있다는 것은 낯선 것인가 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싶지만.. 온전히 함께하지 못하기에 아직 세상이 낯설기만 합니다.. 이 낯선 세상을 떠나는 날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떠나기 전에..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인정받고 싶은데요.. 그것이 참 어렵습니다.. "내게 주신 다섯 달란트를 어떻게 쓸까요.." 하나님께 자꾸 여쭈어봅니다.. 힌트 좀 달라고 떼를 써 봅니다..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