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표정.. 2008. 2. 12. 일 하기 짜증나던 참에.. 술 먹으러 간다길래 따라나섰다.. 따라 나서면서도 나도 참 별꼴이다 싶었다.. 술도 안먹으면서 뭐하러 가나.. 그냥 콜라나 두어잔 마시다 집에 가려고 생각했었지.. bar 이름이 하늘妃 란다.. 왕비 비 라네.. 아.. 이쁜 아가씨들이 있구나.. 뭐 술마시고 얘기하고.. 이상한 짓 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저냥 괜찮았다.. 아는 사람이랑 무척 닮은 아가씨 하나가 무심코 말을 던진다.. '인상이 좋아 보이세요.' 나도 무심코 고맙다 얼버무리다가 회사 화장실에서 자꾸 안면 운동을 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내 기분이 언짢은게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하도 미워서.. 화장실 갈 때마다 안면운동을 한다.. 자리에 앉아서도 두 손으로 자꾸 얼.. 만약 천국행 티켓이 있다면.. 2006. 7. 26. 재수, 삼수하던 시절 유명 단과학원 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첫차를 타고 새벽같이 나가서 줄을 서던 기억.. 일부는 부모님까지 동원해 학원 앞에서 장사진을 치며 밤을 새우는 지극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유명강가 강의 들어도 별 거 없던데.. 자기 스타일에 맞는 강의가 최고다..이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고.. 문득, 천국행 티켓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표를 파는 곳 주위는 전국, 아니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대혼란이 벌어질 것이다.. 아마도 사람을 죽이는 일도 벌어지지 않을까..(아마도..가 아니고 확신에 가깝다..)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은 웃돈을 얻어서라도 구하려고 할 테고.. 전 재산을 그 표와 맞바꾸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전 재산을 바꿀 정도로.. 살인을.. 오늘 기분이 안좋았던 이유는.. 2004. 6. 30. 아까 낮에 내가 좋아하는 아가씨가 물어봤어.. 학교도 좋지만 뭐 하고 살거냐고.. 아니면 어떻게 살거냐고.. 였던가..? 그리고 밤에 아부지가 한 마디 하셨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니까 답답하다고.. 그래서 이렇게 힘이 들었어.. 내가 옳은지 흔들릴 때마다 힘들어.. 다들 자신의 시각으로 나를 바라보고 판단하지.. 조금 전에 친구녀석이랑 간만에 오랫동안 통화를 했어.. 결론은.. "네가 성실했다면 떳떳해라" 뭐 하고 살 것인지.. 뭐 먹고 살것인지 묻는 건 세상적인 질문 아니냐고.. 그거 성경에 염려 말라고 써 있는데.. 우린 누굴 믿고 있는거냐고.. 아주 오래 전부터 그 녀석은 같은 말을 하곤 했어.. 물론 세상을 무시하는 건 아니야.. 죽은 후의 세계와 마찬가지도 현세도 우리에게 주어진 것.. 낯설음.. 2004. 5. 22. 종종 낯선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혼자 서 있던 바닷가의 따뜻한 바람.. 차가운 새벽공기를 밀치고 들어오던 산 속의 햇살.. 이사간 집에 짐을 풀고 지친 몸을 처음 누일 때의 천정.. 아니 내 방에 불을 끄고 어둠을 응시하고 있을 때에도 낯선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보니 모두 혼자 있을 때의 느낌이네요.. 홀로 있다는 것은 낯선 것인가 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싶지만.. 온전히 함께하지 못하기에 아직 세상이 낯설기만 합니다.. 이 낯선 세상을 떠나는 날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떠나기 전에..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인정받고 싶은데요.. 그것이 참 어렵습니다.. "내게 주신 다섯 달란트를 어떻게 쓸까요.." 하나님께 자꾸 여쭈어봅니다.. 힌트 좀 달라고 떼를 써 봅니다.. 모르겠습니다.. 직업.. 2002. 2. 2. 지난 연말에 아부지 댁에 있었거든요.. 아마 마지막 날 이었을겁니다. 어머니랑 동네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가 고기를 사러 정육점엘 갔답니다. 크지 않은 정육점에 3명이 함께 일하고 있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3명이 다 제 또래, 또는 저보다 어려보이는 정도의 나이였거든요. 손님을 맞는 표정이나, 장사하는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건강해 보이던지요. 지금까지의 제 고정관념을 깨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육점은 3D중 둘, 또는 셋을 충족시키는 직업입니다. 그런 일을 아직 20대인 청년 셋이 즐겁게(적어도 제가 보기엔) 하는 것을 보니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내 안의 선입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게 하더군요. 오후에 친구녀석 집에 가서 그 얘길 했습니다. "어쩌면 내가 20년이 넘게 부자동네에서 사는 것..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