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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아버지..

아버지와의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

아버지와 대화하지 못하고 화를 내는 것인데,
객관적으로 보기에 내 잘못이다.
비록 시작은 아버지의 말이지만 그 말에 내가 지혜롭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설득을 하거나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고 화를 내 버리니 대화가 될 리 없다.

이런 모습 때문에 마음이 많이 어렵다.
다른 사람과는 대화에 문제가 없는데 왜 이런걸까..

고민하다 보니
내가 옳다고 생각함에도 내 의견이 불합리하게 무시당하고 폄하당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릴때부터 아버지에게 억눌린 감정이..
지금에야.. 아버지보다 내가 힘이 더 세진 지금에야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얼마 전..
아는 동생이랑 대화 중 이런 얘길 했더니 담담하게 이런 얘길 하더라..
한 집에 두 남자가 있으면 충돌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참 깔끔한 통찰력이 아닌가..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아들이 하는 일을 가르치고 간섭하려고 하고..
아들은 이제 아버지보다 물리적인, 경제적인 능력이 커진 실세로서 아버지보다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럼 이 문제는 과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아버지에게 ‘가장’을 넘겨받는 의식이라도 행해야할까?

가장의 자리를 넘긴다 해도 수십년간 이어오던 가장으로서의 자세와 생각이 바뀌긴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식이 부모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설득하고 이겨야 하는 부모가 아닌 이해받고 사랑받아야 할 부모로 여기고
수십년 양육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공경해야 하는 것이다.



출애굽기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말은 했으니..
이제 실천할 일만 남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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