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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주는것

전화..

벨렐렐렐레~
018-521-79XX?
모르는 번호..

"네.. 여보세요?"
"재현씨!"

젊은 여자.. 밝은 목소리.. 술 좀 취함..

"네?"
"힘드시죠오~"
"네?"
"아까 힘드셨죠?"
"네? 어.. 누구시죠?"
"저 장XX에요.. 영업팀에.."
"음.. 누구신지 잘 모르겠는데요?"
"아.. 장재현씨 아니세요?"
"아.. 재현이는 맞는데 누구신지 잘 모르겠거든요? 어느 회사 영업팀이세요?"
"ING요.. 저 장XX인데.."
"죄송하지만 제가 ING에 아는 사람이 없거든요.. 잘못 거신 것 같습니다"
"아.. 네.. 죄송합니다.."



흠.. 그리고 보니 ING 정용X라는 사람이 두어달 전부터 자꾸 안부 문자를 보내길래..
스팸 등록을 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네..
내 전화번호가 어쩌다 ING까지 흘러들어갔지?



벨렐레벨렐레~
정민섭? 전 직장에 있던 친구.. 왠일이래?

"네.. 안녕하세요.. 민섭씨~"
"재현씨! 왜 XX씨 전화 안받았어요?"
"네?"
"장XX씨가 전화했는데 왜 안받았냐구요.."
"푸하하.. 민섭씨!!"
"어? 재현이형?"
...




정민섭이란 친구가 주소록을 만드는 일에 관여하면서..
ING의 정재현이 들어갈 자리에 장재현 번호를 넣었던 것이야..


재밌다..
누구에게도 피해는 주지 않고..
이렇게 재밌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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