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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야기

후원..


무슨 선한 의도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작은 금액을 3곳의 단체에 나누어 후원하고 있다..

뭐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 곳이 아니고 그냥 유명한 그런 곳들..


지난 주에 이런저런 얘기 하다 갑자기 후원 단체의 투명성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괜히 후원을 하기 싫어지는 마음이 생겼다..

내가 뭐 엄청 버는 것도 아닌데 남까지 도와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추석에 셋 다 후원 해지를 시도했어.. -_-;;;

결과는 한 곳은 성공, 두 곳은 직접 전화를 해야 한다고 해서 실패!!


후원 신청은 쉽게 받으면서, 해지는 어렵게 하는..

이런 행태가 단체들이 좀 못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해지한 곳은 오늘 다시 부활 신청..

해지가 어렵게 되어 있는 곳은.. 일단 그냥 유지..

추석 때 푹 쉬고 나니 스스로에 대한 연민이 사라졌어.. ㅋㅋ


쉽게 해지할 수 있던 곳은 이름을 공개해도 되겠지..

유엔난민기구(UNHCR)이야..

참 별 것도 아닌 일인데 마음이 간다..




그건 그렇고 연말 시즌이 되면서 이런 단체들이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이번 사랑의 열매 광고 중에 나오는 문구가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부터 도와야죠~"


이런 생각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잘 사는 나라에서 자기네만 챙기면..

못 사는 나라에서 정말 못 사는 사람은 누가 돕는다는 말인가..

전쟁 이후 많은 도움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을 돕는다는 정체성을 드러내고..

우리나라 사람을 돕고 싶은 후원자를 찾는 의도였다면..

차라리 이런 문구가 낫지 않았을까..


"우리나라 사람을 돕는 사랑의 열매~"

"사랑의 열매는 후원금 전액을 국내 구호에 사용합니다."



마케팅에서 10년이 넘어가니..

광고쟁이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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